가을을 걷다

가을이 오고 낙엽이 떨어지려고 하는 요즘이다

딱히 밖에 나갈 일이 없어서

 집에만 있지만 가끔은 낙엽을 위해서

나가기도 한다

그러면 나는 정말 가을이라는 것을 실감하는데

가을은 어떤 쉼표처럼 느껴져서 좋다

가을은 간절기의 의미가 많은데

그런 것 보다는 정류장 같은 계절이다

잠시 쉬어가는 계절

그것이 가을이다



가을은 혼자 걸어도 좋은 시간이다

이 시간은 어떻게 보면 개인을 위한 계절이 될 수 있다

무리에 있던 나를 잠깐 빼내서

나를 다시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정리가 될 수 있다 ㅎㅎ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기능에 초점이 맞춰지고

인간 성적표를 받아 왔는지

그런 것을 떠나서 우리는 이미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낙엽이 떨어진 거리를 걸으면서 느꼈으면 좋겠다

그 거리는 기쁨만 들렸으면 좋겠다 ㅎㅎ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