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떨어진다

여행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여러가지로 조건이 좋았고

우리는 반은 계획하고 반은 무계획으로 움직인 여행이었다

그런 식으로 여행을 하니깐 변수도 생겼는데

그 변수가 은근히 재미 있었다

그런 와중에 우리의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원래 아메리카노만 먹었는데

여행에서는 달달한 것 위주로 먹게 되었다



소위 말하는 당이 떨어져서 그런 것들만 찾게 된 것이다

신기하게도 그런 당이 많은 음료를 먹다 보니

이상하게 기운이 나는 것 같기도 했다

확실히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라도 떠날 수 있을 때 떠나야 겠다

내일 모래면 마흔인데 왠지 이상하게 시간이 엄청나게 빨리 갈 것 같다

그런 시간 안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내 발걸음을 되도록 빨리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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